이번 여름은 옷에게도 가혹한 여름이였을 겁니다. 매일 흐르는 땀에 젖고 저녁에는
세탁기에 들어가 보통의 사이클보다도 짧고 가혹한 조건에서여름을 보내야 했습니다.
후기 시작을 하기 전에 변형없이 잘 버텨준 바스통 옷들에게도 감사함을..에이멘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일주일에 우리는 보통 5일, 일을 합니다. 일주일 대부분의 옷차림이
회사의 틀 안에서 가능한 것들이고 그런 옷을 매일 같이 입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름이라는 계절은 가장 옷과 사람에게 가혹한 시즌입니다.
하체가 스웻한 저는 매일 바지가 눅눅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것 만큼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느낌도 없을 겁니다.
반바지가 허용되는 회사가 늘어나고는 있다지만 소수집단의 이야기고 대부분의 회사원은 반바지차림의
출근은 절대 허용되지 않을거라며 손사레를 칠 것이 뻔합니다.
‘휴가 기간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분을 보고 굉장한 이슈라고 느낀 사람 중 하나임..‘
이런 상황에서의 해결책이 604L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저의 피부는 수분을 잡아두는 힘이 약해져 약간의 더위에도 과할정도로 수분을 배출하는데 유독 다리에 땀이 많아졌습니다.
또 그 와중에 하의는 계절을 크게 타지 않는다!! 가을 겨울 바지도 봄 여름에 활용이 가능해!! 라는 생각으로 대부분 여름용의 바지는
반바지 뿐이라서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 평일의 이번 여름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비즈니스 캐쥬얼을 만들어줄 604L을 입어보게 되었구요.
바스통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여름에도 착용할 수 있는 긴바지’라는 특징이 어떤 이유에서 인지 한번에 이해하게 됩니다.
첫번째 강점은 역시 린넨 특유의 통기성, 반바지에 가까운 시원함이 느껴지는데 이 또한 과장이 아니라는 걸 입었을때
비로소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신축성, 보통 린넨의 옷에서 부족한 신축성 때문애 불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옷의 통기성은 좋지만 신축성이 부족할때, 아무래도 땀이 나면 피부에 달라붙고 늘어나지 않아 활동의 제한이 생기더군요.
한번씩 피부와 옷을 떼어줘야하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어요.
그런데 604L에서는 면과 적절한 비율 혼방으로서 이런부분을 보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옷의 신축성이 좋을 뿐더러 면의 특징인 수분 흡수의 쾌적함도 잘 살렸다는 의견입니다.
마지막으로 투턱 디테일, 활동성뿐만아니라 여유로운 윗부분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아래로 좁아지며 떨어지는
모양이 아름답다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여름이 오면 다른 색상도 구매를 해야한다고 내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저는 옷을 여러 계절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특화된 604L은 꼭 구비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더운 날씨에서의 활용도가 극강이라는 사실입니다.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 회사에 다니신다면 꼭 한번 입어보시는걸 강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험한 옷들 중에 올해 23SS 가장 놀라운 아이템은 604L이라고 생각되네요.
이제 여름도 끝나가고 이번주에는 벌써 FW 프리뷰가 시작되겠지만, 이번에도 갈수없을거란 생각이, 느낌이 듭니다…
바스통의 오랜팬으로서 이벤트에는 꼭 가보고 싶은데 매번 쉽지않고 아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ㅠ
604L은 저도 굉장히 자주 애용하는 제품인데요.
반바지를 잘 입지 않는 저에게 여름철 쾌적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주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23FW에도 멋스러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오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